이번 신진작가 기획전은 5월, 7월, 9월에 각각 작가들의 개성있는 작품들로 구성된 개인전으로 진행됩니다.
김지훈(5월) 김나연(7월) 임재연(9월)
김지훈은 하나의 점으로 시작된 철사가 얽힘과 엮임을 거듭하여, 안정과 불안정의 중간에서 묘한 조화를 자아낸다. 철사라는 선은 비움과 채움의 세계를 경계 짓고, 철사 틈의 여백은 수용자로 하여금 사유의 채움을 자극한다.
김나연은 신체의 이미지를 변형하여, 새롭게 재구성된 신체의 표상을 만들어 낸다. 기존 지형도는 숨겨진 땅의 형태를 보여준다면, 인체지형도는 숨겨진 감각의 생김새를 표현하고 있다. 기시감과 미시감이 범람하는 이미지들 사이에서 둔감해진 감각을 깨우고, 이 감각을 통하여 저마다의 길을 찾게 한다.
임재연은 신화적 형상에서 인간 본연의 욕구를 담아내는데, 이를 담아내는 과정 또한 순간적인 욕구의 연속이자 표현이 된다. 신화를 빌미로 뻗어나가려는 욕망과 붓질에 통제된 억압 사이에서 또 다른 신화가 시작되고 있다.